일본 소프트뱅크가 내놓은 가정용 ‘감정 인식 로봇’ 페퍼(Pepper)가 예약판매에서 1분 만에 매진됐다.
21일 외신에 따르면 소프트뱅크가 실시한 페퍼의 첫번째 예약판매 물량 1천 대가 1분 만에 동이 났다.
▲ 소프트뱅크가 내놓은 가정용 감정인식 휴머노이드 페퍼. <소프트뱅크> |
전문가들은 페퍼가 간병과 육아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본다. 또 1인가구 증가에 따라 반려동물의 역할을 대체할 가능성도 높다고 파악한다.
소프트뱅크는 인공지능 수준을 높여 올해 가을에 사무용 페퍼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출시에 앞서 열린 페퍼 시연회에서 “세계 처음으로 감정을 가진 로봇”이라며 “환경에 따라 페퍼는 다른 성격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앞으로 매달 1천 대를 판매할 수 있는 양산체제를 갖추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페퍼에 대한 호응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2월 페퍼의 일반판매를 시작할 계획이었으나 거래문의가 늘어나면서 시판시점을 계속 연기해 왔다.
페퍼에 대한 일본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해외시장 출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소프트뱅크는 내년부터 해외시장에서 페퍼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페퍼의 해외판매는 알리바바가 맡기로 했다. 알리바바는 페퍼에 11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있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