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동조합(노조)가 조합비 인상에 실패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 오후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고 조합비 인상을 위해 조합 규정을 개정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전체 투표자 97명 가운데 61.85%(60명)만이 찬성표를 던져 조합비를 인상하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비 인상시도 실패, 과장급으로 조합원 확대 결정

▲ 현대중공업 노조원들이 부분파업을 진행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노조는 이날 조합비를 기존 2만2182원(기본급의 1.2%)에서 3만8554원(통상임금의 1%)으로 1만6372원 인상하는 안건 처리를 추진했다.

노조 규정에 따르면 조합비 인상안은 투표자 가운데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노조 관계자는 “조합비 인상과 관련해서는 앞으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입이 가능한 직급의 범위를 기존 사원급에서 과장급(기장)으로 확대하는 안건은 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 조합원 수는 현재 1만460여 명에서 최대 1336명 더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임시 대의원회의에는 현대중공업 노조 대의원 109명 가운데 99명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