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신규수주가 부진하고 신규 분양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목표주가에 반영됐다.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 하향, 신규수주 부진에 분양사업도 지연

▲ 김대철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조윤호 DB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기존 6만6천 원에서 4만8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5일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조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규수주 규모가 감소해 적정가치(밸류에이션) 할인폭이 확대됐다”며 “2020~2021년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다는 점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상반기 신규수주 금액은 8천억 원 규모인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수주목표인 5조5천억 원, 지난해 상반기 신규수주 금액인 2조2700억 원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부진한 것이다.

전체 주택시장에서 신규사업이 감소한 탓에 수주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에 영향을 주는 신규 분양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HDC현대산업개발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연구원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격 심의 강화, 민간 토지 개발사업 아파트의 분양가 상한제 도입 검토 등에 따라 하반기 신규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기 어렵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의 신규 분양사업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1만5천 세대 분양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 재건축사업인 둔촌 주공과 개포1단지의 분양일정은 2020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 연구원은 HDC산업개발은 분양사업 지연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의 실적 전망도 보수적으로 봐야 한다고 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243억 원, 영업이익 181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2분기보다 매출은 48.3%, 영업이익으은 82.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