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아주미흡'으로 성과급 못 받아

▲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이 20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가치 평가를 강화한 2018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20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17개 기관은 실적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이 가운데  8개 기관 기관장에 경고조치를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의결했다.

이번 평가는 사회적 가치 등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평가체계를 개편한 뒤 처음으로 실시됐다. 사회적 가치 배점을 확대하고 혁신성장 기여 등 혁신성도 비중있게 반영했다.

모두 128개 평가대상 중 탁월(S) 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 곳도 없었다. 공기업 6곳, 준정부기관 9곳, 300인 미만 강소형 기관 5곳 등 20개 기관이 우수(A) 등급을 받았다. 

공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남부발전,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중부발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준정부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기술보증기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회보장정보원, 신용보증기금,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공기업 15곳과 국민연금공단,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준정부기관 17곳을 포함해 51개 기관이 양호(B) 등급을 받았다.

강원랜드, 한국석유공사 등 공기업 9곳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준정부기관 18곳은 보통(C) 등급을 받았다. 강소형 기관까지 모두 40개 기관이 C등급을 받았다.

공기업 중 그랜드코리아레저, 한국마사회, 한국전력기술, 한전KPS는 미흡(D) 등급을 받았다. 준정부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우체국물류지원단,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장학재단, 한국환경공단도 D등급을 받았다.

대한석탄공사는 이번 평가에서 유일하게 아주미흡(E) 등급을 받았다. D등급과 E등급을 받은 곳은 모두 17개 기관이었다. 

기획재정부는 이 기관의 내년 경상경비를 조정하기로 했다. 평가실적이 저조한 석탄공사, 마사회, 영화진흥위원회는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기획재정부는 미흡 등급을 받은 기관장 중 재임기간이 6개월 이상인 기관장 8명을 경고조치했다. 

유태열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 이배수 한국전력기술 사장, 김범년 한전KPS 사장, 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이기표 아시아문화원 원장,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유광수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 등이다.

기획재정부는 7월 이번 평가의 우수사례와 기관별 주요 평가결과를 요약해 공개하고 8월 중으로 국회와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