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한국GM 노조)가 쟁의권한 확보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한국GM 노조는 19~20일 연구개발법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소속 직원을 제외한 한국GM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4.9%가 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GM 노조, 쟁의행위 투표 75% 찬성 얻어 쟁의권한 확보 눈앞

▲ 임한택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지부장.


쟁의행위 찬반투표에는 조합원 8055명 가운데 6835명이 참여해 84.9%의 투표율을 보였다.

한국GM 노조는 1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정중지나 행정지도 결정을 내리면 한국GM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24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향후 투쟁 방식과 수위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5월30일부터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회사의 불참에 따라 무산됐다며 쟁의권한 확보에 나섰다.

노조는 회사가 30년 동안 협상장으로 써온 장소를 변경하자고 요구하면서 의도적으로 교섭을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GM은 지난해 협상때 회사 임원진이 조합원들에게 감금된 사례가 있다며 다른 교섭장을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