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 선종 위주로 수주잔량이 구성되면서 조선소 도크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현금흐름이 계속 좋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대우조선해양 현재 주가는 저평가", 현금흐름 빠르게 좋아져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2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1일 3만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글로벌 조선·선박기술기업 가운데 가장 낮게 평가되는 수준”이라며 “대우조선해양이 주력 선종으로 단순화된 수주잔량을 보유했고 현금흐름도 빠르게 좋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의 저평가 문제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6월 기준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선박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탱커) 6척 등 11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잔고를 구성하는 액화천연가스선박, 초대형 원유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가운데 두 종류가 겹친다.  

박 연구원은 “같은 선종을 반복해 건조할수록 조선소의 도크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데다 단위기간 안에 선박 인도량도 늘어나 현금흐름이 좋아진다”며 “조선업종 주가를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현금흐름이 좋아질수록 상승하는 추세를 나타냈다”고 파악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분기 순차입금이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1조 원 이상 줄었다. 도크의 효율성이 높아진 데 따른 선박 건조마진의 호전과 인도량 증가, 드릴쉽을 다시 팔면서 들어온 막대한 현금 등을 고려하면 영업현금 흐름도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조선업종기업은 차입금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구간에서 주가의 높은 상승세도 보여왔다”며 “특수선을 포함한 선박 건조량이 늘어날수록 대우조선해양 주가도 상승추세가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