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기업공개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기업공개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코스닥시장 위주로 기업공개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코스닥 위주 기업공개 성과 앞세워 대형증권사 추격

▲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 사장.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주관사를 맡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아이스크림에듀 등의 상장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인간형 로봇 ‘휴보’로 유명한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상장 예비심사를 마치고 하반기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교육기업 아이스크림에듀 역시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고 상장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외에도 노터스와 뉴로메카 등의 상장업무를 맡고 있다.

노터스는 제약 및 바이오회사를 대상으로 동물임상의학이나 관련 연구를 대행해주는 임상시험 수탁기업으로 상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있다. 로봇기업인 뉴로메카는 하반기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할 계획을 세워뒀다.

대신증권이 기업공개에서 도드라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중소기업 위주로 기업공개 실적을 쌓으며 신뢰도를 쌓아왔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의 등용문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대신증권에는 호재다.

3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혁신금융 추진방향’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상반기까지 코스닥 상장규정을 개정해 진입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3년 동안 바이오 및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 80곳을 상장할 계획을 세워뒀다.

최근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굵직한 기업공개 사례가 줄어들고 있지만 정부의 기술기업 육성정책 기조 덕분에 코스닥시장의 진입요건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대신증권, NH투자증권 등 증권사들 역시 코스닥 상장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대신증권은 1분기 이노테라피와 에코프로비엠 등 바이오 및 기술기업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에코프로비엠의 공모 규모는 1728억 원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오토에버(1685억 원)을 넘어섰고 상장 첫날 종가도 공모가를 30% 이상 웃도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지티지웰니스, 에스지이 등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기업공개 주관실적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신증권은 하반기에 코스닥기업 위주로 상장업무를 강화해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뒤를 바짝 추격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공개시장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주로 대형 증권사들이 독차지해왔는데 지난해부터 대신증권이 꾸준히 관련 실적을 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분기 역시 이노테라피와 에코프로비엠을 성공적으로 상장하며 NH투자증권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그동안 중소기업과 꾸준히 네트워크를 쌓아둔 덕분에 지난해 기업공개시장에서 ‘깜짝실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올해도 코스닥 기업 위주로 상장업무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