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에틸렌공장 준공을 계기로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 협력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 총리는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의 준공식에 참석해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은 한국과 미국의 화학산업 성장을 함께 이끌면서 두 나라의 에너지 협력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의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그는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의 준공이 한국과 미국 동맹의 증거라면 이 공장의 발전은 두 나라 동맹 발전의 증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의 최대 수입국인 점을 근거로 들었다. 루이지애나의 셰일가스 생산이 늘어나면 한국과 미국의 에너지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롯데케미칼은 이 공장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선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에틸렌공장에 전체 31억 달러를 투자한 점도 강조했다. 이 투자액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 이후 해외기업의 대미 투자 가운데 가장 많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롯데케미칼의 투자는 한국의 승리이자 미국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놓고 “한국의 발전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게도 자랑스럽고 위대한 성취”라며 “한국의 성장은 한미 동맹의 토대 위에서 한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받아들여 발전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서도 동맹으로서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며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길이 늘 직진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한미 동맹은 그 길을 꾸준히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에틸렌공장 투자를 결정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케미칼의 합작법인 파트너인 미국 웨스트레이크에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은 셰일가스에 포함된 에탄을 분해해 연간 100만 톤 규모의 에틸렌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롯데케미칼의 에틸렌 생산 규모도 연간 450만 톤으로 확대돼 글로벌 7위에 오르게 된다.
이 총리는 롯데케미칼 에틸렌공장의 준공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단독으로 첫 면담을 했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그룹 총수들과 모두 한 번씩 만나게 됐다.
이 총리는 신 회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한국과 일본 관계를 이야기했다”며 “(한일관계가) 잘 돼야 하는데 걱정이라는 말을 나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