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따른 대응방안과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7일 밤 10시부터 10시35분까지 35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북한의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대화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비핵화 협상을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다시 시작하기 위한 방안과 관련한 의견도 나눴다.
백악관도 7일 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로 북한에 관련된 최근 전개상황과 최종적으로 검증되고 완전한 비핵화를 이룰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등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가 북한을 긍정적 방향으로 이끌어 가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이후 트위터에 “거래는 이뤄질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두 정상은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서 최근 내놓은 북한의 식량 실태 보고서와 관련된 의견도 나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북한은 최근 10년 이래 가장 심각한 수준의 식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북한에 인도적 차원에서 식량을 제공하는 일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긍정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안에 한국을 찾는 방안도 긴밀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