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원랜드가 매출이 늘어나려면 딜러 충원과 고객 확보부터 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 주식 매수 신중해야”, 딜러 충원과 VIP고객 확보 필요

▲ 문태곤 강원랜드 사장.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강원랜드 목표주가 3만3천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새롭게 제시했다.

9일 강원랜드 주가는 3만12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영업을 정상화하고 고객 수요가 확대된 뒤에야 비로소 매출 총량제 완화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영업 정상화를 위해 딜러 인원이 보완돼야 한다”고 바라봤다.

매출 총량제는 사행산업의 지나친 성장을 막기 위해 매출의 상한을 정해놓은 것을 말한다.

강원랜드는 딜러 충원과 함께 고객 수요 확대를 위해 출입제한을 완화해 VIP고객을 더 확보하고 비카지노 시설물로 일반고객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카지노산업은 카지노 출입 가능 일수를 한 해 최대 48일로 출입제한을 두는 등 냉각기제도를 두고 있다.

강원 정선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가 강원랜드에 카지노 폐장시간을 현재 4시에서 6시로 늘려야 한다고 요청하는 만큼 딜러를 더 선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강원랜드는 VIP고객 출입제한은 갈수록 강화되고 있고 일반고객으로는 매출이 늘어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문제로 안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원랜드 노동조합이 4조4교대 근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카지노 고객 감소, 비카지노영업부문인 레저시설이 강원도 정선에 있어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점, 다른 지역 내국인 카지노 추가 개장 등이 부담이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랜드는 매출총량제에 외국인 카지노 매출분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은 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외국인 카지노 매출은 전체 카지노 매출의 50% 정도에 이른다.

강원랜드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815억 원, 영업이익 137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1분기보다 매출은 0.8%,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2019년 연간으로는 연결기준 매출 1조4764억 원, 영업이익 469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8.9%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