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주식 관련 사채 권리행사 대폭 늘어, 주가 반등의 영향

▲ 분기별 주식 관련 사채 권리행사 건수와 금액. <한국예탁결제원>

1분기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가 직전 분기보다 대폭 늘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반등한 영향으로 파악됐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분기 예탁결제원을 통한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는 726건으로 2018년 4분기(394건)보다 84.2% 큰 폭으로 늘었다.

1분기 주식 관련 사채의 행사금액도 3342억 원으로 지난해 4분기(1681억 원)보다 98.8% 증가했다.

주식 관련 사채는 전환사채(CB), 교환사채(E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으로 일정한 조건에 한해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회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투자자들은 주식 관련 사채를 통해 주식의 주가가 하락하면 채권을 보유함으로써 안정적으로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주가가 상승하면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

주식 관련 사채 가운데 전환사채(CB)의 행사건수는 599건으로 직전 분기(241건)보다 148.% 늘었으며 같은 기간 교환사채(EB)의 행사건수도 19건에서 40건으로 110.5% 증가했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BW)는 87건으로 2018년 4분기(134건)보다 35% 줄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환사채의 권리행사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주가 반등 영향으로 전환사채 발행기업의 주가가 행사가격을 웃돌아 지속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