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 정상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재개하도록 중재에 나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며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일시적으로 난관에 봉착했지만 남한과 북한, 미국 모두 (대화 이전의) 과거로 돌아가기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11일 미국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취임 뒤 7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연다.
그는 “북한과 미국 두 나라는 과거처럼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면서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미국 방문은 대화의 동력을 빠른 시일 안에 되살리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과거 70년 동안 성공하지 못했던 길인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틈을 벌리고 한반도 평화의 추세를 거스르는 시도는 지양해야 한다"며 "남북미의 대화 노력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고자 하는 것은 국익과 한반도 미래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삼고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미 사이 공조 방안을 놓고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국민들과 세계인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마음을 모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