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비야디는 20여 년의 2차전지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전기차의 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배터리도 자체 제작하는 등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다.

  중국 전기차 비야디, 세계 전기차시장 석권을 노린다  
▲ 왕촨푸 비야디 회장
비야디는 중국 친환경차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가려고 한다.

비야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시에 전기버스 6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비야디가 글로벌시장에 공급하는 전기버스 공급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비야디는 지난해 북미와 남미의 전기버스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주에 전기버스 생산 공장을 세웠다.

비야디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기버스 생산업체다. 현재 36개 국가 110여 개 도시에서 비야디 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비야디는 지금까지 글로벌시장에 모두 5천 대가 넘는 전기버스를 판매했다. 비야디는 올해 전기버스 판매 목표를 6천 대로 잡았다.

비야디는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전기차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전기차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중국정부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중국정부는 대기오염 해결책의 하나로 전기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를 구입하면 보조금이 지급되며 고액의 취득세 할인혜택도 준다.

중국에서 지난해 7만 대 가량의 전기차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5% 늘어난 것이다. 중국에서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11만 대, 내년 24만 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골드만삭스는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는 2020년까지 매년 평균 57%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야디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약 1만5천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포함하면 판매량은 2만1천여 대로 늘어난다. 비야디는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를 6만 대로 잡고 있다.

왕촨푸 비야디 회장은 “정부 정책과 새 모델 출시에 힘입어 올해 비야디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회장은 “인기몰이 중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친(秦)'의 올해 1분기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올해 친환경차 매출이 150억 위안으로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야디는 미국 시카고에서 우버X 서비스를 대상으로 전기차 e6모델 25대를 공급했다. 비야디는 올해 안에 전기차 공급량을 1천 대까지 늘리기로 했다.

비야디는 최근 중국 자동차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인기가 치솟자 올해 친환경차사업을 기존의 세단 승용차에서 SUV차량으로 확대하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 1월 SUV 모델 '탕(唐)'을 출시했다. 비야디는 지난 29일 폐막한 상하이 모터쇼에서 새로운 SUV 라인업 ‘송(宋)’, ‘원(元)’을 공개했다.

비야디는 한국에도 전기차와 전기택시 부문에 진출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