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다.

미국 국채 금리가 또다시 떨어지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졌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하락, 국채금리 하락에 경기둔화 우려

▲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14포인트(0.13%) 떨어진 2만5625.59에 거래를 끝냈다. <연합뉴스>


2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2.14포인트(0.13%) 떨어진 2만5625.59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13.09포인트(0.46%) 하락한 2805.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8.15포인트(0.63%) 내린 7643.38로 장을 끝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국채 입찰 결과 및 스티븐 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지명자의 발언 등에 영향을 받아 미국 국채 금리가 크게 떨어지자 경기 둔화 이슈가 다시 불거지며 미국 증시가 하락했다”고 파악했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입찰에서 낙찰된 평균 수익률은 –0.05%로 나타나 2016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최근 글로벌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에 시장참여자들이 몰린 결과로 분석됐다.

또 스티븐 무어 미국 연준 이사 지명자가 “지난해 9월과 12월 금리인상은 잘못된 조치이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0.5%포인트 낮춰야한다”고 말하자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에 2.35%대까지 떨어졌다. 2017년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 연구원은 “다만 장 후반에 국채 금리의 낙폭이 줄어들자 주가지수도 함께 낙폭을 줄였다”며 “미국 증시는 여전히 국채 금리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반도체업종의 주가가 대부분 떨어졌다.

마이크론 주가는(-2.70%)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사전 경고’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고 인텔(-0.52%), TI(-2.18%), 아나로그디바이스(-2%) 등의 주가도 내렸다.

기술주를 대표하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모두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살펴보면 넷플릭스 -1.83%, 페이스북 –1.08%, 아마존 –1.01%, 알파벳(구글의 모기업) -0.99% 등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