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 두산중공업 경영실적 개선 실패 수주는 크게 늘려  
▲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

지난해 '구원투수'로 투입된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의 1분기 경영성적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두산중공업의 신규수주를 크게 늘려 올해 실적개선 전망을 밝게 했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4조3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0%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542억 원으로 24.8%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88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자회사들과 거래실적을 뺀 별도기준 매출은 1조6596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7292억 원에 비해 약 4% 감소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도 73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1억 원이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의 9분의 1수준인 47억 원으로 줄었다.

두산중공업은 그러나 정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뒤 신규수주를 대폭 늘려 앞으로 경영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두산중공업의 1분기 신규수주는 1조515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보다 88.1%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이 이달 수주한 1조 원 규모의 베트남 송하우발전소 프로젝트를 반영할 경우 올해 수주규모는 2조5천억 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9조3천억 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들의 경영실적도 저조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지분84.3%), 두산인프라코어(지분36.4%), 두산엔진(42.7%)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산건설은 1분기에 매출 4516억9200만 원, 영업이익 148억5500만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8%, 영업이익은 40.7% 각각 감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은 1조8337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4% 늘어났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755억 원으로 23.6% 줄었다. 순손실은 439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두산엔진의 매출은 1441억22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줄었다. 두산엔진은 영업손실이 118억4500만 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