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애플 신제품 아이폰에 중소형 올레드(OLED)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하고 있는 올레드 패널 공급사 다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 LG디스플레이가 On-cell TSP 와 LTPO TFT 기반의 올레드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올해 선보일 애플 신제품 사양이 지난해 모델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패널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 애플에 중소형 올레드 공급할 가능성 올해는 높아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애플의 높은 요구조건을 맞추지 못해 올레드 패널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올해는 수율을 개선하면서 기술력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 신제품은 지난해와 비슷한 사양의 LCD 제품 1종, 올레드 제품 2종으로 신기술을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에게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애플이 2020년부터 아이폰 모든 모델에 올레드 패널을 탑재하기 시작하면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올레드 공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2020년 신제품 아이폰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전면 채택하고 3가지 모델 가운데 2종에 On-cell touch(온셀 터치)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On-cell touch는 디스플레이 위에 터치 패널을 붙이는 기술이다. 이와 같은 올레드 통합형 터치 기술을 두고 삼성디스플레이는 Y-OCTA(와이옥타), LG디스플레이는 TOE 방식이라고 부른다.

정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실적의 최대 부담 요인인 중소형 올레드가 양산 안정화로 공급이 본격화하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LG디스플레이는 2020년 애플 신제품에 공급될 온셀 터치 방식의 기술력 확보에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