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미국 경기 침체의 우려에 영향을 받아 모두 크게 떨어졌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22일)보다 42.09포인트(1.92%) 하락한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코스닥 모두 급락,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심리 '싸늘'

▲ 25일 코스피지수는 직전거래일(22일)보다 42.09포인트(1.92%) 떨어진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수익률이 역전되고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됐다”며 “아시아 증시 전반이 급락하는 가운데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의 동반 매도세로 지수가 1%대 낙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2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에 2.42%까지 떨어지며 2.46%까지 치솟은 3개월물 국채수익률을 밑돌다가 3개월물과 같은 2.459%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과 3개월물 수익률이 역전된 것은 2007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장기채권 수익률이 단기채권 수익률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미래 투자자금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일반적으로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은 경기 침체의 전조현상으로 받아들여진다.

미국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유로존의 3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 등 각국의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밑돈 점도 경기 침체 우려을 더욱 부각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스피에서 기관투자자는 224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703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27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SK텔레콤(0.4%)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삼성전자 –2.26%, SK하이닉스 –4.2%, LG화학 –3.29%, 현대차 –2.83%, 셀트리온 –0.75%, 삼성바이오로직스 –0.74%, 포스코 –2.32%, LG생활건강 –0.43%, 네이버 –0.79% 등이다.

25일 코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6.76포인트(2.25%) 떨어진 727.2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2.5%) 등에 영향을 받아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나란히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업종 전반적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지수가 2%대 급락폭을 보였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기관투자자는 791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37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22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대부분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 하락폭을 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 –1.14%, CJENM –3.09%, 신라젠 –2.02%, 바이로메드 –3.48%, 포스코켐텍 –6.3%, 에이치엘비 –2.74%, 메디톡스 –1.57%, 스튜디오드래곤 –2.21%, 코오롱티슈진 –3.09%, 펄어비스 –2.77%, 셀트리온제약 –2.52% 등이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0.4%) 오른 1134.2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