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김학동 부사장과 정탁 부사장이 '철강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철강부문 산하에서 김 부사장은 생산본부장, 정 부사장은 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각각 철강사업의 중추를 담당하는데 곧 포스코 사내이사에 오른다.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과 정 부사장은 장인화 철강부문 사장 아래에서 포스코 철강사업을 이끌어갈 한축으로 자리매김한다.
두 부사장은 20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확정돼 3월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에 선임된다.
김 부사장과 정 부사장의 위상 확대는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스코의 목표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부딪힌 만큼 철강부문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게다가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신사업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어찌됐든 포스코는 본업이 철강이다. 최 회장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는 기본적으로 철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김학동 부사장은 올해 초 생산본부장에 취임하며 존재감이 높아졌다.
당초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은 통합철강부문장인 장인화 사장이 겸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철강생산본부가 ‘생산본부’로 바뀌면서 이를 김 부사장이 넘겨받았다.
생산본부장의 역할도 확대됐다. 김 부사장은 기존 철강생산본부장이 맡던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에 더해 기술연구원을 추가로 담당한다.
김 부사장은 30년 이상 제철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나와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이후 제선부, 품질기술부, 광영제철소 탄소강사업부문 선강담당 부소장 등을 거쳤다.
2013년부터 2년 동안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SNNC 대표이사로 일한 만큼 소재산업에도 빠삭하다. SNCC는 스테인레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다.
그는 취임사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이 원하고 수익과 직결되는 제품을 신속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격자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1등 제품을 생산하는 ‘강한 제철소’를 만들자”고 말하기도 햇다.
김 부사장이 현장에 강점을 지녔다면 정탁 부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인데 포스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해 포스코대우로 바꾸면서 포스코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포스코에서 해외마케팅실장,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을 맡다가 마케팅 판매조직을 대표하는 철강사업전략실장에 올랐다.
정 부사장은 2017년 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솔루션 마케팅' 전략을 인정받아 최고 수출탑인 '100억불탑'을 권오준 포스코 전 회장을 대신해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 측은 "CEO가 아닌 수출 역군이 직접 수상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 지난해 초에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오인환 사장이 겸직하던 철강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는 순혈주의에서 능력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포스코의 기조에도 들어맞는다. ‘대우맨’ 출신이 포스코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내이사까지 오른 것은 정 부사장이 처음이다.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코 사업구조가 기존 철강부문에서 철강부문, 비철강부문, 신성장부문 3개 조직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정 부사장은 철강부문 산하의 마케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마케팅본부가 철강제품 판매를 총괄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마케팅 전문가로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김 부사장과 정 부사장 등 새 이사 후보들이 각각의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생산, 마케팅 현장경영 등에 관해 여러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철강부문 산하에서 김 부사장은 생산본부장, 정 부사장은 마케팅본부장을 맡아 각각 철강사업의 중추를 담당하는데 곧 포스코 사내이사에 오른다.
▲ 김학동 포스코 생산본부장 부사장.
2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김 부사장과 정 부사장은 장인화 철강부문 사장 아래에서 포스코 철강사업을 이끌어갈 한축으로 자리매김한다.
두 부사장은 20일 이사회에서 사내이사 후보로 확정돼 3월1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이사에 선임된다.
김 부사장과 정 부사장의 위상 확대는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스코의 목표와 무관하지 않아보인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이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부딪힌 만큼 철강부문의 매출 비중은 줄어들더라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게다가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신사업에 힘을 쏟고는 있지만 어찌됐든 포스코는 본업이 철강이다. 최 회장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포스코는 기본적으로 철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김학동 부사장은 올해 초 생산본부장에 취임하며 존재감이 높아졌다.
당초 포스코 철강생산본부장은 통합철강부문장인 장인화 사장이 겸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철강생산본부가 ‘생산본부’로 바뀌면서 이를 김 부사장이 넘겨받았다.
생산본부장의 역할도 확대됐다. 김 부사장은 기존 철강생산본부장이 맡던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에 더해 기술연구원을 추가로 담당한다.
김 부사장은 30년 이상 제철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로 평가된다.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나와 1984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다. 이후 제선부, 품질기술부, 광영제철소 탄소강사업부문 선강담당 부소장 등을 거쳤다.
2013년부터 2년 동안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SNNC 대표이사로 일한 만큼 소재산업에도 빠삭하다. SNCC는 스테인레스강의 주원료인 페로니켈과 기타 부산물을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다.
그는 취임사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고객이 원하고 수익과 직결되는 제품을 신속히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격자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1등 제품을 생산하는 ‘강한 제철소’를 만들자”고 말하기도 햇다.
▲ 정탁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부사장.
김 부사장이 현장에 강점을 지녔다면 정탁 부사장은 마케팅 전문가로 꼽힌다.
대우인터내셔널 출신인데 포스코그룹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해 포스코대우로 바꾸면서 포스코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포스코에서 해외마케팅실장,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을 맡다가 마케팅 판매조직을 대표하는 철강사업전략실장에 올랐다.
정 부사장은 2017년 12월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솔루션 마케팅' 전략을 인정받아 최고 수출탑인 '100억불탑'을 권오준 포스코 전 회장을 대신해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 측은 "CEO가 아닌 수출 역군이 직접 수상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해 수상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 지난해 초에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오인환 사장이 겸직하던 철강사업본부장을 맡았다. 이는 순혈주의에서 능력 중심으로 바뀌고 있는 포스코의 기조에도 들어맞는다. ‘대우맨’ 출신이 포스코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해 사내이사까지 오른 것은 정 부사장이 처음이다.
이후 조직개편을 통해 포스코 사업구조가 기존 철강부문에서 철강부문, 비철강부문, 신성장부문 3개 조직으로 확대 개편되면서 정 부사장은 철강부문 산하의 마케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마케팅본부가 철강제품 판매를 총괄하는 만큼 업계에서는 정 부사장이 마케팅 전문가로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김 부사장과 정 부사장 등 새 이사 후보들이 각각의 전문성과 경력을 바탕으로 생산, 마케팅 현장경영 등에 관해 여러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