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 불발 때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압박했다.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유럽연합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만약 합의하지 못한다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유럽연합과 무역협상 합의 안되면 자동차에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연합과 무역문제를 놓고 합의하는 일이 매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공정한 거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들었다.

수입차 관세 부과를 실시할지 여부를 결정만 하면 되는 시점이 되자 본격적으로 이를 유럽연합과의 무역협상 카드로 삼으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무부는 17일 자동차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해 수입차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 대응하는 방안 등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서 제출 시점부터 90일 이내에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산 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산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며 유럽산 차와 부품에 25%의 관세를 매겨야 한다고 꾸준히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