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현금 보유액이 100조 원을 넘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2018년 말 들고 있는 현금 보유액은 연결기준으로 모두 104조2100억 원이다. 2017년 말보다 보유한 현금이 24.7%(20조6100억 원)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조 원을 넘었다.
 
삼성전자 보유현금 100조 넘어서, 반도체 호황에 투자 줄어든 때문

▲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사옥.


현금 보유액은 기업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 상품, 장기 정기예금 등을 합친 개념이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은 15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의 약 38%에 해당한다.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의 2배에 해당하며 국내 2위 대기업인 현대자동차의 시가총액 4배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총자산은 2018년 말 기준 339조3600억 원이다. 1년 만에 12.5% 늘었다.

현금에서 차입금을 뺀 순현금 보유량도 89조5500억 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사업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거둔 덕분에 순이익 44조3400억 원을 올려 현금 보유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2018년 시설에 투자한 금액이 29조4천억 원에 머무른 점도 보유한 현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2017년 시설투자액은 43조4천억 원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분기배당 등으로 모두 10조1900억 원을 현금배당했다. 2017년보다 배당금액이 50% 가까이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