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폭행 등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손 대표는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 폭행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 전반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뒤 17일 오전 2시45분경 집으로 돌아갔다. 16일 오전 7시40분경 출석한 뒤 19시간 만이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사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가 손 대표를 협박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를 제출했느냐는 질문에는 “증거를 다 제출했다”고 대답했다.
경찰은 손 대표가 김씨를 폭행 협박했다는 의혹의 사실관계, 김씨에게 용역사업 제안 여부, 김씨로부터 협박을 받았다는 주장의 근거 등 사건 전반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1월10일 서울 마포구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손 대표가 연루된 교통사고 제보를 취재하던 중 손 대표가 기사화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을 제안했다”며 “제안을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김씨가 불법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하며 검찰에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는 2월8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맞고소했다.
손 대표는 김씨 주장과 관련해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손 대표가 폭행사건이 알려지는 일을 막으려 김씨에게 용역사업을 제안한 것이 배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