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가 통상임금과 관련해 노동조합의 대승적 결단을 요구했다.

12일 기아차에 따르면 최 대표는 11일 담화문을 통해 “회사는 1월 말 통상임금 특별위원회에서 통상임금 문제 해결을 위한 안을 제시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추가 임금 인상을 감수한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달라”라고 말했다.
 
기아차 대표 최준영 "노조는 통상임금 문제에서 대승적 결단해야"

▲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기아차의 영업이익률이 2.1%에 불과하다며 철저한 비용 절감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노조의 적극적 협력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앞서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소속 조합원 2만7524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통상임금 관련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노조가 요구한 정기상여금과 중식비가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봤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패소에 따라 2017년 3분기에 대규모 충당금을 회계에 반영해 당시 영업손실 4천억 원가량을 봤다.

최 대표는 “기아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의 개선이 절실하다”며 “불합리한 관행 개선과 생산성 향상으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종업원의 적극적 협력과 동참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