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주가가 오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사업인 건설부문이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며 CJ대한통운의 실적 증가에 기여하고 있지만 투자 부담이 커 재무구조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주식 매수 신중해야", 건설부문 투자금액 너무 많아

▲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2일 CJ대한통운 목표주가 17만 원, 투자의견 중립(HOLD)을 유지했다.

11일 CJ대한통운 주가는 17만8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J대한통운은 4분기 매출 2조5천억 원, 영업이익 874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봤다.

강 연구원은 신사업인 건설부문이 사상 최고 매출총이익을 내고 양호한 수익성을 보이면서 전체 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CJ대한통운이 물류사업에서 판관비 지출을 줄이는 등 비용 효율성을 높이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점도 실적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건설부문에 전체 설비투자의 3분의 1에 이르는 1075억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점은 재무구조에 부담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현금흐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며 "비주력사업인 건설부문에 들이는 투자금액이 많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이 택배단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점은 실적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지만 실제 인상은 시장 점유율 유지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7400억 원, 영업이익 354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45.7% 늘어나는 수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