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6일 작년 4~12월 그룹 결산 설명회에서 실적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언론 보도에 따르면 손 회장은 6일 열린 지난해 4월~12월 그룹 결산 설명회에서 “적어도 69세까지 사장을 계속할 것”이라며 “69세가 되면 사장을 유지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의학기술의 발달로 건강하며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너무나 많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현재 61세인데 앞으로 최소 8년 동안 사장으로 경영을 맡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손 회장은 원래 예순 살에 은퇴하기로 하고 2014년 구글에서 니케시 아로라 전 부사장을 후계자로 영입했다.
그러나 그는 2016년 아로라 전 부사장을 내보내고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은퇴는 하지 않는다”며 “후계자 선정 문제를 10년에 걸쳐 준비할 것”이라고 계획을 뒤집었다.
이날 소프트뱅크그룹은 2018년 4~12월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한 1조5383억 엔이라고 발표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의 주식 매각이익과 평가이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손 회장은 투자부문에 계속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소프트뱅크그룹은 더 이상 사업회사가 아니라 순수 지주회사”라며 “비전펀드는 제2창업에 도전하는 소프트뱅크 사업의 주축”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은 자동차, 의료, 부동산 등 모든 산업을 재정립해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혁명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