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와 노동조합 사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관련한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통과되지 않았다.

28일 SK하이닉스 노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표결을 거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부결됐다.
 
SK하이닉스 노조 찬반투표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돼

▲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정문.


임단협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률과 사내 복지 확대 등에 관련한 내용이 포함된다.

일각에서 SK하이닉스의 성과급 지급 규모를 놓고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에 해당하는 임직원 성과급을 월 기준급의 1700%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준급이 월급의 6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연봉의 약 85%를 성과급으로 받는 셈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영업이익을 크게 늘리며 2년 연속 사상 최고 실적을 냈는데도 성과급이 2017년도의 1600%와 비교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현장에서 불만이 높았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성과급은 임단협과 관련한 사안이 아니다"며 "합의안이 부결된 이유는 현재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