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모습을 처음 공개했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데 한발 더 내딛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늘Who] 방시혁, ‘방탄소년단 동생’으로 빅히트 상장 한 발 내딛다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11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영상은 조회 수가 600만 회를 넘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번째 멤버 연준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 나머지 멤버들을 추가로 공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데뷔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동안 투자금융업계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 방탄소년단에 집중된 사업구조를 취약점으로 꼽았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힘입어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을 능가하는 기업가치를 지닌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이 앞으로 슬럼프 없이 성공가도만 걸을 것이란 보장도 없는데다 멤버들은 군입대 대상이기도 하다.

방탄소년단에 집중된 사업구조는 기업공개를 추진하는 증권사들로서는 기업가치를 낮추는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당초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작년에 기업공개를 추진해 2019년에 상장까지 마무리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

현재까지 상장을 주관할 증권사도 선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을 미루는 데는 기업가치를 두고 증권사들과 의견 차이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대부분의 상장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기업공개를 하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상장을 안 한다는 것은 예상에 못 미치는 기업가치로 상장하는 것을 걱정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봤다.

이 때문에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성공적으로 데뷔하게 되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취약점을 해소하며 기업공개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영상이 공개된 바로 뒤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다. 유튜브에서 조회 수 600만 회를 넘긴 것을 비롯해 트위터 검색어 1위에도 올랐다.
 
[오늘Who] 방시혁, ‘방탄소년단 동생’으로 빅히트 상장 한 발 내딛다

▲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첫 번째 멤버 연준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의 후광효과가 작용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벌써부터 국내외 연예전문 매체들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제2의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동생’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방 대표가 최정상급 아이돌 프로듀서란 점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성공을 점치게 한다.

방 대표는 2017년 12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기업공개를 진행하기 앞서 더 큰 규모의 지속가능한 기획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며 “새로운 보이그룹을 성공적으로 미국에 진출하기 위해 ‘성공공식’을 적용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에 성공 공식이 들어맞는다면 기업공개 일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