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내놓은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파월 의장은 이전과 다르게 비둘기파 성격의 메시지를 4일 시장에 보냈고 이는 미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과 함께 이번 완화적 신호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연준 파월의 비둘기파적 메시지는 증시에 호재"

▲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연합뉴스>


파월 의장은 4일 전미경제학회 연례 총회에서 “미국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면서 통화정책 정상화에 인내심을 지닐 것”이라며 “미국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정책이 시장 불안의 주된 원인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정책을 바꾸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과 비교해 통화정책이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 연구원은 “시장은 올해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준 역시 경기 둔화를 인지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다만 여전히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정책을 결정하고 있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고 봤다.

이번 주에 예정된 미국 연준 위원들의 연설에서도 통화 완화적 신호가 나타나면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이 한국 시각으로 10일 공개된다.

김 연구원은 “최근 경제지표 부진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에 미국 연준 위원의 발언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주에 예정된 미국 연준의 정책위원 발언 및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내용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