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20일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간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9일 오후 2시 40분부터 4시간가량 실무교섭을 열었으나 회사 측과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 파업 다시 꺼내들고 임단협 합의 압박

▲ 현대중공업 노조가 11월28일 울산조선소 앞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이날까지 잠정합의안이 나오지 않으면 연내 임단협 타결이 힘들다고 보고 집중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합의 도출에 실패하면서 노조는 20일과 21일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노조는 7월 제시한 기본급 7만3373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기준 확정, 구조조정 중단 선언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회사는 임금 동결과 경영 정상화까지 기본급 20% 반납 등을 제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연내 임단협 타결을 위해 양보를 시도했으나 각종 현안을 비롯해 전반적 내용에서 노조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았다"며 "시간이 부족하긴 하지만 이번주까지라도 회사 측에 전향적 제시안을 요구하며 교섭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21일 안에 일괄 제시안을 내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