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도 1%대 급등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07포인트(0.34%) 오른 2075.76에 거래를 마감했다.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가 나흘 만에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무역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트위터에 중국으로부터 받은 성명을 공개하고 이에 동의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이 성명은 “두 나라가 현재 원활한 의사소통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90일 안에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최근 중국 통신장비회사 화웨이의 멍완저우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이에 따라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지수에 영향을 줬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무역협상을 낙관하는 태도를 보이자 코스피지수가 반등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진 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의지가 확인되면서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해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들과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284억 원, 107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들은 60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1.11%), SK하이닉스 (1.21%), 셀트리온 (4.25%), 삼성전자우 (2.87%), 현대차 (0.45%), 포스코 (0.60%) 등의 주가가 올랐다.

반면 LG화학(-0.57%), SK텔레콤(-1.57%) 등의 주가는 내렸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95포인트(1.02%) 오른 685.33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지수는 전날 3%대 급락했는데 이날 나스닥지수 상승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돼 나흘 만에 반등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은 705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은 각각 184억 원, 536억 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셀트리온헬스케어(7.11%), 신라젠 (4.29%), CJENM(1.16%), 포스코켐텍(2.87%), 에이치엘비(1.95%), 바이로메드(1.95%), 코오롱티슈진(0.12%) 등의 주가가 올랐다.

메디톡스(-0.83%), 펄어비스(-2.05%) 등의 주가는 내렸고 스튜디오드래곤 주가는 전날과 같은 9만9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내린 1119.8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