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퀄컴이 성능을 대폭 높인 새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퀄컴은 6일 미국 하와이에서 출시행사를 열고 '스냅드래곤8CX' 프로세서를 새로 선보였다.
 
퀄컴, 성능 강화한 새 노트북용 프로세서로 인텔에 도전장

▲ 퀄컴의 새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CX'.


퀄컴이 전날 공개한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55'이 스마트폰 전용 프로세서인 반면 스냅드래곤8CX는 노트북 등 윈도 기반 PC에 적합하게 설계된 제품이다.

산제이 메타 퀄컴 부사장은 "퀄컴 프로세서 기반의 PC는 어디서나 무선 통신망에 연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보안성도 대폭 강화됐다"며 "5G 통신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PC 제조사들이 노트북에 인텔 CPU 대신 퀄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면 스마트폰과 같이 항상 LTE 또는 5G 통신망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8CX에 최신 공정 기술을 적용해 이전에 출시한 프로세서보다 성능과 전력 효율을 대폭 높였고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구동을 최적화하는 기능도 적용했다고 밝혔다.

인텔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PC용 프로세서시장에 퀄컴이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건 셈이다.

스냅드래곤 8CX는 대만 TSMC의 최신 기술인 7나노 위탁생산 공정을 활용해 생산된다. 정식 출시는 내년 3분기로 계획돼 있다.

삼성전자와 HP, 대만 에이수스 등이 이미 퀄컴 프로세서를 적용한 노트북 또는 윈도 태블릿을 출시한 적이 있는 만큼 차기 제품에도 스냅드래곤8CX 적용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