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났다.

금호타이어는 6일 열린 이사회에서 김 회장이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냄에 따라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에서 물러나, 직무대행에 전대진

김종호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회장.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김 회장께서 회사를 이끈지 1년 넘게 지나면서 회사를 정상 궤도에 올렸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본인의 소임을 다했다고 판단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사내이사나 자문 등의 일체의 역할을 맡지 않고 완전히 회사에서 떠난다.

김 전 회장은 2017년 10월 금호타이어의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당시 금호타이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던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을 맡아 회사의 워크아웃 졸업을 이끌었다.

올해 초 회사를 중국 타이어기업인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었으나 극적으로 합의해 경영 정상화의 토대를 다졌다.

김 전 회장이 물러나면서 전대진 생산기술본부장 부사장이 당분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는다.

전 부사장은 김 전 회장이 금호타이어 경영 일선에 복귀한 뒤 경영진으로 서둘러 불러들인 인사다.

전 부사장은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 절차를 밟았던 2009~2012년에 김 전 회장 밑에서 생산본부장을 지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