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기업의 체질이나 이익규모를 바꿀만한 대형 투자를 준비하는 등 2014년 이후 이어져온 부진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진단됐다.
 
대림산업 목표주가 높아져, 대규모 투자로 부진 완전히 탈피

▲ 김상우 대림산업 석유화학사업부 대표이사 사장(왼쪽), 박상신 대림산업 건설사업부 대표이사.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일 대림산업 목표주가를 8만6천 원에서 12만1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도 중립(Neutral)에서 매수(BUY)로 한 단계 올렸다.

직전거래일인 11월30일 대림산업 주가는 9만4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채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최근 태국의 PTT글로벌케미칼과 함께 북미에서 대규모 화학시설을 투자하는 데 최종 의사결정만을 남기고 있다”며 “대림산업이 기업의 체질이나 이익규모를 바꿀만한 초대형 투자를 고려할 정도로 2014년 이후의 부진을 완전히 벗어났다는 뜻”이라고 봤다.

대림산업은 최종 투자의사결정이 확정되면 에탄을 분해해 에틸렌을 생산하는 에탄분해공장(ECC)과 이를 활용해 폴리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해 태국 PTT글로벌케미칼의 미국 자회사인 PTTGC 아메리카(America)와 공동 운영하게 된다.

채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현재 양호한 현금흐름을 갖고 있는데 투자를 결정하면 현금흐름은 다소 쪼그라드는 대신 영업가치의 크기가 커질 것”이라며 “투자하지 않는다면 양호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성향 확대나 인수합병 등을 통한 변화가 기대된다”고 봤다.

그는 “실제 투자여부와 관계없이 현재 대림산업의 주가는 과도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