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와 동일한 인물이라는 정황증거가 나왔다.

경찰이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로 불리는 트위터 계정 ‘@08__hkkim’의 소유주라고 의심할 만한 정황증거를 수사 과정에서 포착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경찰 “‘혜경궁 김씨'와 같은 다음 아이디 이재명 자택에서 접속”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부인 김혜경씨. <연합뉴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에는 G메일 아이디 ‘khk631000’으로 등록돼 있다. 이것과 똑같은 문자를 사용하는 다음(Daum) 아이디가 이재명 지사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접속했다는 것이다.

문제가 된 다음 아이디는 4월 이미 탈퇴 처리되어 경찰은 회원정보를 확보하지 못했다.

4월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의 고발로 경찰 수사가 막 시작된 때다.

경찰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소유주와 무관한 제3자가 다음 아이디 ‘khk631000’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khk’ 뒤의 숫자 5자리까지 일치할 확률은 굉장히 낮다”며 “트위터 계정 소유주와 해당 다음 아이디 소유주가 서로 같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수사결과를 근거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9일 김혜경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김혜경씨는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위터 계정 ‘@08__hkkim’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문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