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받아, 김범석 "플랫폼 혁신"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 겸 CEO가 지난 주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는다. 

쿠팡은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5년 6월에도 쿠팡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20억 달러를 또 투자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 규모는 국내 인터넷기업 가운데 사상 최대다.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는 “쿠팡이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기술을 혁신해왔다”며 “우리는 소프트뱅크와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지불, 결제) 플랫폼을 혁신하고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CEO는 “김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이커머스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인터넷기업 중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이커머스시장은 세계 5위 규모다. 쿠팡은 한국 최대의 이커머스회사로서 올해 매출이 2016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 

쿠팡에서 1년에 50회 이상 구매하는 고객은 수백만 명에 이른다. 수치로 따지면 한국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이 쿠팡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다. 

쿠팡은 현재 1억2천만 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0만 종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한 다음 날 배송하고 있다. 2018년 9월 기준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누적 배송량은 10억 건을 넘었다. 

쿠팡의 결제 서비스인 로켓페이를 이용하는 고객 수도 수백만 명에 이르는데 수조 원 규모다.

쿠팡은 최근 수백만 가지의 로켓배송 상품을 자정까지 주문하고 다음날 아침 7시 전에 받아볼 수 있는 새벽배송도 진행하고 있다다. 로켓프레시는 신선식품과 유기농상품을 주문한 뒤 몇 시간만에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쿠팡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인원은 올해 2만4천 명 수준이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축구장 151개 넓이이며 쿠팡은 2019년까지 물류센터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