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혜경궁 김씨는 아내와 무관, 사퇴 요구는 정치적 공격"](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811/20181119111452_27529.jpg)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으로 출근하며 '혜경궁 김씨(@08__hkkim)' 트위터 계정 소유주는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수사결과 관련해 말하며 취재진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사건을 두고 정치권에서 도지사직 사퇴와 탈당 얘기가 나오는 것을 놓고 프레임에 따른 가혹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이 지사는 19일 출근길에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입장발표'라는 형식을 통해 “트위터 계정의 주인은 제 아내가 아니다”며 “경찰은 제 아내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데도 비슷한 것들 몇 가지를 끌어 모아 아내로 단정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주요 증거로 밝힌 카카오스토리 계정을 놓고 이 지사는 “카카오스토리 계정과 트위터 계정을 보유하고 있으면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고 그 트위터 사진을 캡처해 카스에 올리지 않는다”며 “바로 올리면 더 쉬운데 굳이 트위터의 글을 캡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김영환에게는 관대한 경찰이 이재명 부부에게는 왜 이렇게 가혹한지 모르겠다”며 “무고한 제 아내와 가족을 이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경찰의 수사 내용을 보면 네티즌 수사대보다 판단력이 떨어지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경찰이 제 수사의 10분의 1만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이나 기득권 부정부패에 관심을 두고 집중했으면 나라가 지금보다 10배는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퇴 요구와 관련해 이 지사는 "죄를 지었으면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하지만 무고한 사람을 놓고 죄를 지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것은 프레임이고 가혹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일축했다.
이 지사는 “저열한 정치공세의 목표는 이재명이 일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보다도 더 도정에 집중해 도정 성과로 저열한 정치공세에 대답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7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로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라고 결론내렸다.
'혜경궁 김씨' 사건은 4월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당시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정의를 위하여'라는 트위터 계정(@08__hkkim)이 그와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악의적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이날 오전 수원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