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에너지 가격 급등 등 원가 인상을 반영해 내년에 전기요금을 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 주식 사도 된다", 내년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 높아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전력의 목표주가로 3만9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한국전력 주가는 13일 2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한국전력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6조4천억 원, 영업이익 1조4천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늘고 영업이익은 49.7% 줄었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이유는 연료단가 상승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에 한국전력이 발전소에 지불한 연료단가는 48.3원/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가 상승했다.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을 판매하는 독립발전사업자(IPP)들에게 지불한 전력 구입단가도 112.9원/kwh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올랐다.

반면 누진제 완화에 따라 3분기 전기요금 평균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하락한 114.2원/kwh를 보였다. 

이 때문에 강 연구원은 2019년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 높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에 원전 이용률 상향만으로는 영업이익 급감을 피할 수 없다”며 “전기요금 인상이 지연될수록 한국전력의 현금 창출능력은 약화되고 신재생발전 투자 등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능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물가 상승의 부담이 아직 크지 않기 때문에 정부가 2019년에는 전기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