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법인인 ‘뉴젠’을 청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원전 수출을 위해 영국 정부와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부 "도시바 영국 원전사업 청산, 영국 상대로 한국전력과 협의"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시바가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 법인인 뉴젠의 청산을 발표했다”며 “영국 정부와 무어사이드사업 추진방안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시바는 8일 앞으로 들어갈 추가비용 등을 고려할 때 뉴젠을 청산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합리적 결정이라고 판단했다며 뉴젠의 청산 결정을 발표했다.

청산 작업은 영국법에 따라 진행되며 도시바는 2019년 1월31일까지 청산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도시바는 해외 원전사업 철수 방침에 따라 그동안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을 위해 만든 자회사인 뉴젠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도시바는 뉴젠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17년 말 뉴젠 인수와 관련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인수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사업성이 맞지 않아 계약을 맺지 못했다.

도시바는 뉴젠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7월 한국전력이 보유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박탈하고 새로운 대상을 물색했지만 결국 청산을 결정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은 객관적 타당성 검토를 위해 도시바와 뉴젠과 함께 8월부터 ‘공동 타당성 연구’를 진행했으나 뉴젠 인수를 결정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앞으로 뉴젠이 청산하면 무어사이드 원전사업권은 영국 정부에 반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영국 정부의 무어사이드 신규 원전사업 추진 의지는 강력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한국전력과 함께 뉴젠 청산 등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서 무어사이드사업에서 한국과 영국 양국이 긴밀히 협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