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미국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이어져 세계 인프라시장 확대에 자극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광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8일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인프라 투자는 늘어날 것”이라며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공공인프라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세계 인프라시장 확대 자극제 될 듯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은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정부 주도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예상됐으나 재원 마련, 시행 절차 등의 문제로 예상만큼 속도를 내지 못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간선거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예산 확보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본격적으로 인프라 투자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민주당이 공공인프라 투자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민주당은 인프라 투자계획(Job and Infrastructure Plan for America’s Workers)에서 1조1천억 달러 규모의 연방정부 투자를 통해 도로 및 교통 시스템, 철도 등 인프라를 개발하고 1500만 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미국의 투자 확대는 세계 인프라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 인프라시장은 10조 달러 규모인데 미국시장 규모는 1조5천억 달러로 중국(2조1천억 달러)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투자 증가는 글로벌 인프라시장 확대에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투자가 본격화하면 글로벌 인프라시장 확대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세계 인프라투자 확대에 따라 주목해야 할 업종으로 건설과 엔지니어링, 물류, 철도 등을 꼽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