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자를 쓴 관람객이 2025년 4월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친환경 운송 박람회 ACT 전시장에서 현대차 엑시언트를 구경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링크드인 영상 갈무리>
현대자동차는 미국에 수소연료전지 승용차 넥쏘를 판매하고 물류용 트럭 엑시언트를 도입했는데 관련 인프라가 취약해 판매에 리스크가 될 수 있다.
29일(현지시각) 친환경 전문매체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수소 모빌리티 시장은 지난달부터 사실상 멈춰 선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2월24일 캘리포니아 샌버너디노 카운티 콜턴에 위치한 산업용 트럭 보관소에서 압축 수소를 싣는 트레일러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트레일러 소유사인 파일럿컴퍼니는 CBS뉴스에 보낸 공식 성명을 통해 압축 수소 관련 작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연료를 운반할 트럭이 부족해 캘리포니아 전역의 수소 충전소 다수가 문을 닫았다.
클린테크니카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수소 충전소 가운데 60% 이상이 폐쇄됐다.
이에 수소차를 구매한 소비자가 캘리포니아에서 충전에 애를 먹으면서 인프라 관련 리스크가 부각됐다는 것이다.
클린테크니카는 “운영중인 충전소 근처에 살지 않는 현대차 넥쏘나 토요타 미라이 차주에게 수소차는 무겁고 비싼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현대차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측면에서 수소차를 꾸준히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넥쏘의 차기 모델 ‘디 올 뉴 넥쏘’를 한국에 출시하고 일본과 미국 및 유럽 등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수소트럭 엑시언트를 캘리포니아 주 차원에서 진행하는 무공해 화물 운송 프로젝트인 ‘노르칼제로’에도 투입했다.
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얻어낸 전기로 달리는 수소차는 주행시 매연 대신 물이 나와 환경 오염 물질을 내지 않는 장점을 갖췄다.
그러나 아직 인프라가 제한적이고 비용이 높아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보급이 더딘데 공급망 변수에 취약한 사례까지 불거진 셈이다.
클린테크니카는 “수소 공급망을 구성하는 모든 단계의 장비는 값비싸고 취약해 고객에 연료를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제가 발생해도 예비 설비가 거의 없다”고 꼬집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