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 시세가 올해 초까지 뚜렷한 강세를 보여 왔지만 당분간은 완만한 수준의 상승세를 보이는 데 그칠 공산이 크다는 JP모간의 예측이 나왔다.

안전자산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려는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액 투자자들은 다른 자산으로 쉽게 눈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금값 상승세 올해는 '주춤' 전망, JP모간 "소액 투자자 매도세로 전환 가능성"

▲ 금 시세가 가파른 상승세를 멈추면서 소액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향후 시세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골드바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24일(현지시각) 투자전문지 더스트리트는 JP모간의 보고서를 인용해 “금은 단기간에 시세가 큰 폭으로 상승한 뒤 전략적 투자 자산으로 가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거래소에서 금 시세는 최근 1년에 걸쳐 약 78%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1개월 전과 비교하면 2% 수준의 오름폭을 나타내는 데 그쳤다.

투자자들의 수요가 위축되며 상승세에 한계를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JP모간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전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수요가 금값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금 매수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며 가파른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JP모간은 금값 상승이 주춤해진 만큼 골드바와 금화 등 금 현물이나 ETF를 사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이 비교적 쉽게 매도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금 시세에 결국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하지만 JP모간은 중장기 금 시세 흐름에는 여전히 낙관적 시각을 보였다. 비교적 완만한 수준의 상승세는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뉴 노멀’로 자리잡은 만큼 각국 중앙은행 등의 금 투자 수요가 단기간에 눈에 띄게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점이 이런 전망의 이유로 제시됐다.

더스트리트는 “JP모간은 투자자들이 금을 복권이 아닌 보험으로 바라보기를 권하고 있다”며 “20~30% 수준의 금 시세 조정이 치명적 타격으로 다가올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또한 수 개월 안에 차익을 보기보다 수 년 뒤를 바라보고 장기 투자에 나서는 일이 현명할 것이라는 권고도 제시됐다.

더스트리트는 결국 “JP모간은 금 시세에 ‘사형선고’를 내린 것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