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T&G가 3분기 궐련과 NGP(전자담배) 사업 동반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KT&G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269억원, 영업이익 4653억 원을 거뒀다고 6일 밝혔다. 2024년 3분기보다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11.4%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KT&G 3분기 매출 1.8조 영업이익 4653억 역대 최대, 연간 실적 목표치 상향

▲ KT&G가 3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


KT&G는 연간 매출, 영업이익 목표치를 기존 5~7%, 6~8% 성장에서 각각 '두 자릿수 성장'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담배사업부문 매출은 1조 2323억 원, 영업이익은 3718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6%, 영업이익은 11% 증가했다.

해외궐련사업에서는 3분기 매출 5242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4.9% 증가하며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5천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과 수량 역시 각각 22.4%, 12.8% 늘었다.

중앙아시아,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수량 성장과 전략적인 단가 인상 효과로 3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궐련 및 NGP를 포함한 국내 담배 사업은 심화하는 경쟁 속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해외NGP사업은 디바이스 신규 버전 출시 효과 등으로 디바이스와 스틱 판매량이 동시에 증가했다.

KGC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부문은 매출 3598억 원, 영업이익 7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6.8%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앞서 KT&G는 9월 미국 담배제조사 알트리아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북유럽의 니코틴 파우치 회사인 ‘ASF(Another Snus Factory)’를 공동인수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두 회사는 12월 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니코틴 파우치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9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초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동시에 극대화하는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총 주주환원율 100% 이상 이행 △배당성향 50% 이상 유지 △배당수익률 마지노선 설정 △장기적 내재가치 대비 주가 저평가 판단 시 연중 자사주 탄력적 매입 등을 뼈대로 한다.

이를 위해 KT&G는 보유 부동산 등 비핵심자산 유동화를 통해 마련한 재원으로 26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28일 마쳤다.

또 올해 연간 주당배당금 최소금액을 전년대비 600원 오른 6천 원으로 설정하는 등 주주환원 배분 원칙을 이행하고 있다. 

이상학 KT&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해외궐련사업의 현지완결형 사업체계 고도화를 통해 올해 3분기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모던 프로덕트와 NGP 중심으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본업 경쟁력을 강화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