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에너빌리티 직원들이 가스터빈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메모리반도체와 가스터빈을 각각 생산하는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로 구조적 성장 동력을 갖췄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10일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은 투자은행 HSBC의 보고서를 인용해 “SK하이닉스와 두산에너빌리티는 아시아 시장에서 유망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HBSC는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근거해 선호주 목록에 올렸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형 기술 기업(빅테크)가 메모리반도체를 비롯한 AI 인프라에 자본 투자를 지속하기 때문이다.
특히 AI 서버에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HBM3E 가격 인상이 평균판매단가(ASP)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HSBC는 “SK하이닉스는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반도체 웨이퍼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을 발표했다”며 “엔비디아와 협업으로 메모리 공급처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석탄발전소를 가스 발전으로 전환하는 한국 정부의 정책과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가스터빈 수요 증가의 수혜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1분기 기준 전체 가스터빈 누적 수주 규모가 17기이다. HSBC에 따르면 이 가운데 12기를 미국에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34년까지 누적 110기 수주를 목표로 잡았다.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 때 쓰는 핵심 동력기관인 가스터빈은 고온고압의 가스로 터빈을 가동시켜 전기에너지를 생산한다. 업계에서는 1기당 가격을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로 대형 가스터빈 시장이 확대되는 점도 두산에너빌리티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HSBC는 배터리 기업인 CATL과 의약품 위탁개발생산기업인 우시앱택, 서버 제조사 위윈 및 부동산 투자사인 차이나리소스랜드와 반도체 장비 제조사 AMEC도 아시아 유망주 목록에 올렸다. 이들은 모두 중국 기업이다.
알루미늄 생산 업체 힌달코와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폴로호스피탈 등 인도 기업도 목록에 포함됐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