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건설

삼성그룹에 고조되는 위기감, 삼성물산 향한 '인사 바람'도 심상치 않다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4-11-25 00:00:0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삼성 그룹에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계열사 전반에 걸쳐 연말 임원 인사를 통한 고강도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등 삼성물산 임원진을 향한 삼성그룹 인사의 바람 역시 예상보다 거셀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그룹에 고조되는 위기감, 삼성물산 향한 '인사 바람'도 심상치 않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25일 재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국내 주요 대기업 가운데 연말 임원 인사가 남은 곳은 삼성과 SK 두 곳이다.

건설사에 한정해 보면 SK에코플랜트는 그룹 인사와 별개로 올해 상반기에 김형근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고경영자를 교체했고 임원 인사도 10월에 단행했다.

주요 건설사 가운데 사실상 삼성물산만이 올해 임원 인사를 남겨 두고 있는 셈이다.

오 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이어진 건설사 불황에도 삼성물산 실적의 절반을 차지하는 건설부문의 호실적을 이끌며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삼성 그룹은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암묵적으로 만 60세 이상은 2선으로 물러나도록 하는 ‘60세 룰’이 이어져 왔지만 1962년생 오 사장은 극복했다.

3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 1위 등을 이끌면서 2023년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역대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 1조340억 원을 거두는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는 분위기가 지난해와는 사뭇 달라 보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영업이익 6200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양호한 수치다. 다만 3분기에는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감소한 2360억 원을 냈다.

삼성물산이 건설부문 등 부진으로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자 주식시장에서도 부정적 반응이 나왔다. 삼성물산 주가는 10월 중 13만 원대 수준에서 오르내리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2만 원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실적보다 심각한 문제로는 줄어든 수주 잔고가 꼽힌다.

삼성물산의 수주 잔고는 올해 3분기 말 기준으로 23조5870억 원이다. 현대건설 86조5905억 원, 대우건설 44조7777억 원과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수주 잔고가 줄어든 데 따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업 기조에 변화가 보인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5년 동안 단 네 차례만 래미안 분양을 진행해 ‘아파트 사업 철수설’이 나올 정도로 주택사업에 힘을 빼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한남4구역에서 현대건설과 17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전을 벌이는 등 국내 주택시장에서도 적극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업기조 변화에 따라 올해 하반기 들어 한승규 상무, 박민용 상무 등 임원급 인사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더해 삼성 그룹 전반에 쇄신 분위기는 점점 강해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두자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반성문을 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실망감에 주가가 14일 종가 기준으로 4년5개월 만에 최저치인 4만9900원으로 하락하자 10조 원 수준의 강도 높은 자사주 분할매입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삼성 그룹은 통상적으로 12월 초에 임원 인사를 해 왔으나 지난해에는 2017년 이후 5년 만에 시기를 당겨 11월27일에 사장단, 11월29일에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재계에서는 삼성 그룹이 올해도 11월 마지막 주 후반에 계열사 사장단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상호 기자

최신기사

"삼성 체코에 전기차배터리 공장 건설" 외신 보도, 삼성SDI "여러 곳 검토 중"
포스코노조 조합원 투표로 파업 포함 쟁의권 확보, 72% 찬성으로 가결
[국제플라스틱협약] 국회기후변화포럼 공동선언, 한정애 “강력한 협약 필요”
[오늘의 주목주] ‘조선 기대감’ HD한국조선해양 7% 상승, 루닛 22% 올라
[국제플라스틱협약] 세계자연기금 4가지 ‘핵심 조치’ 촉구, “유해물질 퇴출”
일본 대표 게임사 '반다이남코'의 이중고, 중국 텐센트엔 반사수혜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1%대 올라 2530선, 코스닥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
민주당 이재명 무죄 판결에 일제히 환영, 전현희 “사필귀정, 끝까지 이겨낼 것”
'노스볼트 파산위기'에 엘앤에프도 타격, 최수안 수요처 다변화 전략 차질 불가피
삼성그룹에 고조되는 위기감, 삼성물산 향한 '인사 바람'도 심상치 않다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