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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유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 반사이익 못 누려, ‘국정쇄신’ 목소리 거세

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 2024-11-21 15: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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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유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 반사이익 못 누려, ‘국정쇄신’ 목소리 거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사진 앞줄 왼쪽)가 21일 추경호 원내대표(오른쪽)와 함께 재정준칙 도입을 위한 긴급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 됐음에도 반등하는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 대표의 유죄 판결 이후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한층 강화했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이 대표의 재판 결과에 따른 반사이익만 기대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전향적 국정쇄신을 이끌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정치권 안팎의 말을 들어보면 지난 1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1심 유죄 판결 이후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여전히 정체된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디어토마토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도는 26.2%로 직전조사보다 오히려 1.0%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직전조사와 같은 50.3%를 기록했다.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2주 전보다 1%포인트 상승에 그친 30%로 민주당 지지율(31%)을 넘어서지 못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지지도는 47.6%로 1주 전보다 3.8%포인트 상승한 반면 국민의힘은 0.9%포인트 상승에 그친 31.6%로 양당의 지지도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과 한 대표의 갈등이 진정되는 국면을 맞으면서 이 대표 판결 이후 국민의힘이 국정쇄신에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이 대표 공세에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재판지연방지 태스크포스’ 등을 출범시키는 한편 이 대표 위증교사 재판부에 재판 생중계를 요청하며 화력을 ‘이재명 사법리스크’에 집중시키고 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25일 판결이 있는데 저희가 거기에다가 당력을 집중해야한다”며 “우리가 골대 앞에서 골을 넣어야 되는데 자꾸 백 패스하는 얘기를 하겠나”라고 말하며 현재 한 대표와 친한계의 기류를 나타내기도 했다

물론 한동훈 대표도 민생경제 점검 당정협의회를 갖는 것을 포함해 연일 민생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국민의힘 지지율 반등을 이끌어내기엔 여전히 부족하다는 비판도 많다. 국민들이 체감할만한 정책성과가 없어 여론의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종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최근 국민의힘 행보와 관련해 “우리가 조금 더 현장에서 많이 움직여야 된다고 무겁게 받아들이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명</a> 유죄에도 국민의힘 지지율 반사이익 못 누려, ‘국정쇄신’ 목소리 거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못골종합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펼치는 ‘이재명 사법리스크 때리기’가 지지율 반등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당 내부에서도 국정쇄신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도 국회라이브6에서 “아직까지 쇄신에 대한 가시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리 스스로 반성하고 쇄신할 게 얼마나 많은데 이재명 대표 1심에서 유죄  나니까 오히려 희희낙락하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신뢰하겠느냐"고 바라봤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의 사법리스크가 높아져 (민주당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을 우리(국민의힘)가 스스로의 매력을 발산해 받아와야 되는데 그러지 못하는 측면이 자꾸 부각되니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결국 국민의힘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서는 여당으로서 윤 대통령의 국정쇄신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판결 이후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을 보며 떳떳하냐고 묻고 있다”며 “한동훈 대표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신차려야한다”고 조언했다.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는 채널A 정치시그널에서 “지금 국민의힘은 당 쇄신, 정권에 대한 쇄신 목소리 내지는 산적한 민생 문제에 대해 국민 목소리를 듣고 더 반영할 생각을 해야한다”며 “만약 이 대표 사건들 가운데 1~2개라도 무죄가 나와 버리면 굉장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사에 인용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18일과 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전국지표조사(NBS)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14일과 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임의전화걸기(RDD)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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