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도시·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Cityscape Global 2024)'에서 방문객들이 수자원공사의 디지털트윈 플랫폼 시연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공사는 11일부터 14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도시·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Cityscape Global 2024)'에 팀코리아(팀네이버, 한국국토정보공사, 수자원공사)의 일원으로 참석했다고 13일 밝혔다.
물 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은 수자원공사가 보유한 3대 초격차 기술 가운데 하나다. 사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홍수기 실시간 강우량을 에측하고 최적의 댐 수문 방류로 연계하는 등 국내에서 디지털트윈 기술의 효과를 입증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수자원공사는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한 사업 진행 경과를 발표했다. 3차원 가상공간에 구축한 제다시의 모습에 더해 도시 홍수 예방을 위한 댐 방류 및 방수로 연계 방안도 소개했다.
사우디는 '비전 2030' 개혁 계획에 따라 석유 의존도 감소 및 '그린 이니셔티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가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로 '물'을 지정했다.
일례로 사우디 제2의 도시인 제다는 건조한 사막에 위치했음에도 기후 위기 때문에 몇 시간 만에 연평균 강우량을 웃도는 극한호우가 쏟아져 인명 및 시설 피해가 발생하는 등 물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09년에는 기록적 폭우로 12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고 도시 기능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사우디는 정부 차원에서 홍수 관리 혁신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사우디의 물 관리 파트너로서 제다에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7월에 진행된 팀네이버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의 계약 이후 5년 동안의 물 관리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에 돌입했다.
팀코리아는 홍수 예측의 정교화를 위한 도약 발판도 마련했다. 팀코리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립주택공사는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트윈 기술 및 서비스 지식 교환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협약을 통해 수자원공사는 사우디에서 운영 중인 댐과 강우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수자원공사는 제공된 정보를 바탕으로 3차원에 구현한 도시에서 호우에 따른 침수·방류 등의 예상 시나리오를 구현하겠단 계획을 세웠다.
장병훈 한국수자원공사 수자원환경부문장은 “첨단 물관리 기술과 반세기 넘게 축적한 물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물 문제 해결사로 거듭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맞서 물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는 중동의 여러 국가에도 기술 및 지식을 확산해 경제 협력의 기초를 쌓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