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는 예상이 나왔다. 전국으로 범위를 넓히면 반대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5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건설산업연구원 내년 부동산 양극화 예상, "수도권 1% 오르고 전국 1% 내려"

▲ 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의 모습. <연합뉴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025년 부동산 시장에 지역에 따른 양극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부연구위원은 “시장 심리가 연초 대비 상당폭 회복됐지만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이라며 “지난 9월 이후 은행의 대출 심사 강화, 전반적인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에 나타났던 가격 수준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전셋값은 전세 사기 등으로 나타나던 아파트 쏠림 현상 완화 등으로 올해보다는 상승 폭이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시장은 매매 수요 축소에 따라 전세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2025년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세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월세로 전환이 진행 중이나 전월세 전환율 하락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중 상품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환 속도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사업자의 매입임대 정책이 안정판 역할을 하면서 하락세를 저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에도 9월 이후 전세자금대출 이율 소폭 상승세 △전세자금대출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편입 논의 △주택 소유자 변경 시 전세자금대출 제한 등의 규제 강화등을 근거로 전셋값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2025년 건설 수주는 210조4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2.2% 오르는 것으로 예측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2025년 공공 수주는 국토교통부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1.7% 감소한다. 민간 수주는 높은 공사비와 부동산 PF 부실 여파에도 불구하고 금리의 점진적 하락과 3기 신도시 추진 영향으로 4.1% 회복된다.

다만 건설투자는 2022~2023년 건축 착공이 감소한 영향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어지면서 2025년에는 2024년보다 2.1% 하락한 295조3천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이지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수주는 추가적인 금리 하락과 정부의 주택공급 노력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건설투자는 선행지수인 수주 및 착공 감소의 영향이 2025년까지 이어지며 부진한 흐름이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