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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커지는 중국 추가 경기부양책 수혜 기대, 철강주 ‘맑음’ 조선주 ‘흐림’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10-08 13: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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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9월 경기부양책을 내놓은 데 이어 추가로 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그동안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실적 악화를 경험했던 국내 철강주에 온기가 돌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중국 경기 회복은 국내 조선주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점점 커지는 중국 추가 경기부양책 수혜 기대, 철강주 ‘맑음’ 조선주 ‘흐림’
▲ 중국 정부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철강 가격이 올라 국내 철강업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충청남도 당진에 있는 현대제철 연구소 모습. <현대제철 홈페이지>

8일 중국 본토 증시가 1~7일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개장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0.13%(337.91포인트) 오른 3674.41에 장을 시작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하이종합지수는 긴 연휴 직전인 9월30일 8.06% 상승했다.

중국 거시경제 주무 부처들은 이날 경제회복 패키지를 발표하며 증시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2025년 중앙정부 예산에서 1억 위안(19조 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숫자는 기대보다 약했지만 부동산시장에도 추가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고 올해 성장률 목표(5%)를 달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패키지 증량정책의 시스템적 이행, 경제 상승 구조 개선 및 발전추세 지속호전’ 상황을 소개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 증량정책은 정부 투자와 국유기업 자금운용 확대 등을 아우르는 재정·금융정책을 뜻한다. 

앞서 발표된 중국 부양책 규모는 3조 위안(지준율 인하 1조 위안, 특별국채 발행 2조 위안) 정도로 2008년 대규모 부양책 규모인 4조 위안보다 적었다. 중국 경제 규모가 과거보다 커진 점을 고려하면 3조 위안 규모로는 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 경제의 덩치가 커진 만큼 걸맞은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나와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 수준을 달성하기 위한 부양책을 추가로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은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추가 재정지출을 확대한다면 10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주목해야 한다”며 “올해도 재정적자율 목표인 3%를 넘겨 재정지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백 연구원은 “그렇다면 중국 증시에서는 정부 투자 및 인프라와 관련 있는 기계와 철강업종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그동안 중국의 공급과잉 영향에 실적과 주가가 모두 빠졌던 철강업종이 중국 경기 부양의 수혜주로 꼽힌다. 그동안 꾸준히 하락해 온 철강제품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규익 SK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추가적 재정정책 등 기대감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본격적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철강 수요가 양호할 것이다”며 “철강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10월 첫째 주 한국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78만 원으로 전주와 비교해 1만 원 내렸다. 1년 전보다 14.3% 하락했다. 반면 중국 열연 유통가격은 톤당 3675위안으로 전주와 비교해 10.9% 올랐다. 한 달 전과 견줘 20.1% 상승했다. 

중국 철강제품 가격 상승세가 국내로 퍼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철강물류전문위원회(CSLPC)도 10월에 건설용 강재 중심 철강수요 회복에 제품가격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 바라봤다. 

철강업황 개선 기대감은 POSCO홀딩스, 현대제철 등의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POSCO홀딩스가 2차전지업황에 따라 영향을 받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철강업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 철강사업 호조는 2차전지사업 투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수요가 개선된다면 철강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철강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며 “POSCO홀딩스 핵심 자회사 포스코의 판매량이 올라올 것이다”고 내다봤다. 

현대제철은 중국 철강 과잉공급의 직격탄을 맞았다. 2021년 4월 주가가 6만 원을 찍은 뒤 꾸준히 떨어져 현재 2만8천 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영업이익도 2021년 2조4475억 원에서 2022년 1조6165억 원, 2023년 7983억 원으로 감소했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판재류와 봉형강(철근·H형강)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적극적 감산과 중국산 후판에 관해 반덤핑 제소를 하는 등 적극적 대응을 시작했다”며 “2025년 수익성과 주가 모두 긍정적 측면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점점 커지는 중국 추가 경기부양책 수혜 기대, 철강주 ‘맑음’ 조선주 ‘흐림’
▲ 사진은 국내 조선3사의 핵심 일감인 LNG운반선과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반면 중국 경기부양책이 조선업종에게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조선업종 원가의 20% 안팎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오른다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7월 중국업체 저가 후판 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덤핑 제소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반덤핑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3개월 정도 예비조사 이후 본조사 판정 절차가 진행된다. 

다른 국가에서 중국산 철강을 두고 관세 조치를 내린 만큼 우리 정부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이밖에 중국 내 1위와 2위 조선소인 중국선박공업그룹(CSSC)과 중국선박중공업그룹(CSIC)가 합병을 진행하고 있는 점도 한국 조선업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 수주를 위한 경쟁강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경영 효율화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 조선업의 강점인 고부가가치 선박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조선업을 둘러싼 우려가 떠오르지만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선도 제기된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은 실질적으로 수입 후판 대부부은 반덤핑 부과 대상이 아니라 국내 조선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언급하기도 했다”며 “후판 가격이 오르더라도 계약 선가에 충분히 전가가 가능하다”고 바라봤다. 

안 연구원은 “최근 중국 조선사들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시장 점유율 하락 우려도 있지만 현재 3년 수준의 일감을 확보한 상황에서 국내 조선사들이 낮은 선가로 급하게 수주할 필요도 없다”며 “2028년 이후 인도될 컨테이너선 수주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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