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운영하는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시설의 저장률이 포화 직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리원전 1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율이 100%를 기록한 가운데 총저장용량 8038다발 가운데 7297다발(90.8%)이 이미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운영하는 고리원자력발전소의 사용후핵연료 시설의 저장률이 포화 직전에 이른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김승수 의원실> |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전과 경북 울진 한울원전도 앞으로 6~7년 이후에는 사용후핵연료 포화상태에 접어든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빛원전의 현재 저장량은 전체 저장용량 9017다발의 81.5%인 7350다발로 2030년에는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울원전은 전체 저장용량 8669다발 가운데 80.5%인 7350다발이 사용돼 2031년에 포화상태에 이른다.
김승수 의원은 “국내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이 곧 포화상태에 이르고 고준위 방폐장 확보 대책도 세우지 못한 상황”이라며 “이 때문에 부지가 확보되더라도 저장 및 처분시설을 건설하는데 십수 년 이상 소요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신념과 정책으로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 원전산업을 거의 고사 직전까지 몰아 원전 생태계가 거의 무너지다시피 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