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필리핀에 구형 근무복 3만 벌 기부, 저소득 여성 가장 자립 지원

▲ 지난 2일 필리핀에서 열린 포스코 근무복 전달식에서 회사 직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포스코>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는 최근 필리핀 이재민 마을에 구형 근무복 3만 벌을 기부하고 나눔 활동을 전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월 새로운 근무복을 도입했다. 기존 근무복 활용방안을 고민하다 지난 6월 몽골 목축농가에 1만 벌, 마다가스카르 직업훈련 봉제센터에 2만 벌 등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로 누적 10만 벌을 기증하게 됐다.

회사는 단순 근무복 재사용이 아닌 다양한 활용방안을 모색한 끝에 국제구호활동을 펼치는 사단법인 캠프·지파운데이션 등 비정부기구(NGO)단체와 협력해 필리핀 저소득 계층 여성 가장들의 자립을 돕는 사회적 기업 '익팅(Igting)'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전달된 3만 벌의 근무복은 필리핀 도시 빈민 이주민 마을 타워빌 지역 여성들의 봉제기술을 통해 새로운 옷, 가방 등으로 재사용된다. 

회사 측은 "재사용을 통해 자원 재순환의 의미를 더할 뿐 아니라 물품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이주 여성들의 생계 유지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필리핀에 구형 근무복 3만 벌 기부, 저소득 여성 가장 자립 지원

▲ 포스코 임직원들이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생필품을 나눠주고 있다. <포스코>

이번 전달식에는 포스코 직원 대의기구인 노경협의회와 포스코 지속가능경영실, 협업 NGO 관계자와 필리핀 지역민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근무복 외에도 필요한 생필품을 소외계층에 기부했다. 또 사단법인 캠프와 함께 태풍·지진·강제이주 등으로 주거환경이 불안한 이들에게 내식성이 강한 포스코 강판을 활용해 주거시설을 고쳐주는 건축 봉사활동도 했다.

회사는 근무복 해외 기부 외에도 2007년부터 임직원과 대학생 봉사자를 해외에 파견하고 있다. 올해까지 임직원 글로벌 봉사단 350명, 포스코 대학생 봉사단 비욘드 단원 1200명이 해외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1월에는 인도네시아 찔레곤에서 친환경 건축, 문화공연과 교육봉사를 펼치는 등 포스코는 사업장이 위치한 세계 무대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
 
포스코 필리핀에 구형 근무복 3만 벌 기부, 저소득 여성 가장 자립 지원

▲ 포스코 임직원들이 필리핀 현지를 방문해 건축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포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