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샤오펑과 전기차 부품 개발기지 설립, “2026년 차량부터 탑재”

▲ 랄프 브란트슈타터 폴크스바겐 중국사업 총괄(가운데)과 허샤오펑 샤오펑 CEO(오른쪽 두 번째)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전기차 기술 협업을 발표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샤오펑>

[비즈니스포스트] 폴크스바겐과 중국 샤오펑이 전기차 관련 공동 작업실을 설치하고 기술 개발에 협력하는 협약을 맺었다. 

2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폴크스바겐과 샤오펑은 기술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현지에서 제조하는 전기차에 탑재할 차량용 아키텍처(CEA)를 만들기 위해 광저우와 허페이에 개발 거점을 세웠다. 

폴크스바겐과 샤오펑은 전자 구성품이나 모듈과 같은 전기차 부품 및 전용 소프트웨어를 2년 안으로 개발해 중국에서 제조하는 차량들에 탑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폴크스바겐은 자체적으로 개발에 난항을 보였던 전기차 소프트웨어에서 샤오펑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샤오펑 또한 재정 부담을 덜고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폴크스바겐 중국사업 총괄은 협업을 알리는 공식 성명을 통해 “새롭고도 강력한 전기차 시스템은 2026년 시장에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폴크스바겐은 2023년 7월26일 7억 달러(약 9714억 원)를 투자해 샤오펑 지분 4.99%를 매수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두 회사가 더욱 강력한 협업 관계를 형성할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폴크스바겐과 장기적 시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꾸려가고 있으며 이번 협약은 두 기업 사이 최근 1년 동안 달성한 세 번째 주요 이정표”라고 자평했다. 이근호 기자